
왜 2025년 노동시장은 ‘정년’ 문제로 다시 달아오르는가
2025년 노동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는 단순한 연령 조정이 아니다.
지금 논쟁의 본질은 “세대 간 일자리 배분 구조를 어떻게 다시 설계할 것인가”다.
고령층은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달라”고 외치고,
청년층은 “기회조차 오지 않는다”고 호소한다.
기업은 임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을 우려하며,
노동계와 경영계 간 시각 차이는 어느 때보다 크다.
숫자가 보여주는 고용 충돌: “고령자 증가 → 청년 일자리 손실”
한국은행 통계(2024)는 정년 연장 효과를 매우 직설적으로 보여준다.
- 55~59세 근로자가 1명 늘면
- 23~27세 청년 근로자 수는 0.4~1.5명 줄어든다
이 현상은 기업이 특정 세대를 차별해서가 아니라,
연공급 중심 구조가 고령자 인건비를 자연스럽게 키워놓은 결과다.
퇴직 직전 임금이 입사 초기의 3배 이상이 되는 한국형 임금체계는
청년 채용을 가로막는 가장 큰 구조적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총의 대응 전략: “정년연장이 아니라 재고용을 제도화하자”
경영계는 단일한 대안 대신 **‘재고용 중심 고용전환 모델’**을 제안한다.
핵심은 아래 세 가지다.
- 정년 시점에서 기존 근로계약 종료
- 기업이 필요할 때만 선별적 재고용 허용
- 재고용 기업에 인건비·세제 혜택 확대
즉, 모든 근로자를 강제로 오래 고용하는 대신,
기업의 선택권 + 정부 지원 조합으로 고령자 일자리를 만드는 방식이다.
이미 확정된 정부 로드맵: 2027~2033 정년 65세
정부는 정년을 단계적으로 65세로 올리는 일정을 확정했다.
| 2027 | 63세 | 66~67년생 |
| 2028~2032 | 64세 | 68~69년생 |
| 2033 | 65세 | 70년대 초반 생 |
정년 확대는 국민연금 수령 시작(65세)까지 생기는 소득 공백 5년을 줄이기 위한 정책이지만,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현실과는 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공급 그대로 두면 ‘정년연장=기업 부담’ 공식은 변하지 않는다
임금체계 개편 없이 정년만 늘리면, 기업은 부담을 견디지 못한다.
경총이 강조하는 부분도 바로 이것이다.
- 연차가 쌓일수록 임금이 자동 상승
- 생산성과 임금 간 불일치 심화
- 청년 신규 채용 여력 급감
경총은 임금체계를 직무·성과 중심으로 바꾸기 위해
노동조합 동의 절차를 완화하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령층 생존전략: “정년연장보다 퇴직 후 5년을 어떻게 버티느냐가 핵심”
정년이 늘어난다 해도 준비가 부족하면 여전히 위험하다.
특히 66~69년생은 정책 수혜세대지만 생계 리스크가 가장 크다.
👉 고령층이 준비해야 할 4가지
- 전문성 강화: 대체가 어려운 역할 확보
- 생활비 분리 적립: 임금피크 구간 대비
- 전환지원 프로그램 활용
- 퇴직 후 계약직·프리랜서 병행 고려
재고용 제도는 준비된 사람에게만 기회가 된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해외 사례는 ‘70세 현역 시대’를 이미 열고 있다
- 일본: 65세 정년 + 재고용 의무화
- 독일: 67세
- 미국: 66세
- OECD 평균: 64.3세
특히 일본은 기업이
정년연장·폐지·재고용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해
고용 유연성을 확보했다.
한국도 결국 비슷한 구조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청년 일자리는 ‘대체’가 아니라 ‘분업’으로 해결해야 한다
정부는 KDI 분석을 근거로
정년이 2년 늘어날 때 청년 채용률이 약 2% 감소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대별 이중트랙 모델’**을 설계 중이다.
- 고령층: 경험·안정 중심 업무
- 청년층: 신성장·기술 중심 직무
이 방식이 정착되면 ‘일자리 뺏김 구조’가 아니라
상호보완 구조가 만들어진다.
법이 바뀌어도 기업 관행이 더 빠르다
2024년 기준 비자발적 퇴직률은 50%가 넘는다.
명예퇴직·권고사직 비중도 매우 높다.
정년 연장이 실제 근속 연장을 의미하지 않을 수 있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결국 핵심은 기업의 재고용 문화와 개인의 생존력이다.

정년연장은 결국 경제정책이다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정년이 5년 연장되면:
- 생산가능인구 약 130만 명 증가
- GDP 성장률 0.3~0.5%p 상승
- 국민연금 고갈 시점 최대 7년 연장
정년정책은 청년·고령층 문제를 넘어
연금·성장·재정 구조 전체를 좌우하는 경제정책이다.
정년연장은 찬반의 문제가 아니다.
세대별 역할을 재배치하고, 기업과 개인이 함께 변화해야 하는 구조적 조정의 문제다.
청년층의 기회를 확보하고, 고령층의 생계를 보장하는 균형점이
향후 10년 한국 노동시장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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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한국경영자총협회 보도자료(2025.11.11)
- 고용노동부 정년연장 로드맵(2025.10)
- 한국은행 고용·경제전망(2025.10)
- KDI 고령자 고용 연구(2024)
- 성균관대 김덕호 교수 인터뷰(2025.11)
- 연합뉴스·매일경제·이데일리(2025.11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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